바야흐로 연말.. 송년회의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같이보낸 한해를 서로에게 감사하고 또 새로운 한해에도 잘지내보자는 의미의 송년회 이지만
빼곡하게 적혀가는 달력위 송년회 약속들을 보다보면 한숨이 나올 때도 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친한 사람들과의 송년회는 자연스럽게 맛있는 것도 먹고
술도 한잔 기울이면서 즐겁게 보낼수 있지만
회사나 공적인 모임에서 하는 송년회라면 그것마저도 불편하기 일수다.
단체 송년회 혹은 연말모임에서 빠지지 않는것이 바로
'한마디' 타임이다. 1년을 보낸 소감을 말해보라던가 내년의 각오를 말해보라던가 아무튼 12월에만
1년의 소감을 몇번을 말해야하는지... 연예인들처럼 기획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기획사 홈페이지 참고하세요."
그리고 그 한마디가 끝나면 꼭 따라붙는 과제..
'건배사'
모인 사람이 20명이면 20번은 잔은 부딫혀야하는 '한마디' 타임에서
길고 지루한 이야기 및 건배사는 금물이다
이론이야 안다지만 타고난 달변도 재치도 없다면 그저 빨리 그시간이 지나가기만 바랄뿐..
그래서 준비한 송년회 건배사!
짧고 굵으면서 재미나 의미도 잡을수 있는 송년회 건배사들을 유형 별로 모아보았다.
- IBK 뉴IBK기획팀에서 발간한 건배사 모음..... 기업은행을 배신하면 죽는단다..
첫번째 유형.
위에도 나오지만 약자 혹은 삼행시로 하는 건배사 이다.
요즘 미리 건배사를 준비해야하는 리더분들은 다들 이런걸 하나씩 찾아 오시는 것 같다.
유명한 것들을 살펴보면
오바마 - 오직 바라는대로 마음먹은대로
사이다 - 사랑합니다 이마음 다해서
변사또 - 변함없는 사랑으로 또 만납시다
해당화 - 해가갈수록 당당하고 화려해집시다
당나귀 - 당신과 나의 귀중한 한해를 위해
뭐 이런 것들이다.. 이런건 보면 알겠지만 사실 사람마음대로 하나씩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다.
평소에 좋아하는 단어 혹은 단체를 상징하는 브랜드명 같은 것이 있다면 미리 생각을 해두면 센스가 돋보이지 않을까?
네이버라면 내년에도 이자리에 계신 분들과 버라이어티하게 보내고싶습니다~ 이런거라던가..
아무튼 요런 유형의 건배사는 조금만 생각해서 미리 준비해두면
부담도 없고 지루하지도 않고 잘만하면 꽤 센스 있는 사람으로 상사 및 동료들에게 보일수 있지 않을까 싶다.
두번째 유형.
단발 메시지 형이다.
사실 요런건 앞에 약간의 스토리텔링이 필요하기 때문에 조금은 말에 자신있는 분들이 하는게 좋다.
유명한 산악인인 엄홍길 대장님이 늘 하신다는 건배사
"도전! 영원히!"
이런 것들이 요 유형에 들어갈만한데 짧은 말로도 깊은 신뢰와 도전정신이 느껴지지 않는가
단체의 리더라면 재치는 있어보이겠지만 다소 가벼워 보일 수 있는 삼행시 유형보다는 요런 단발메시지가 더 좋은것 같다.
세번째 유형.
사자성어 혹은 명언을 인용하는 건배사다.
모 전대통령과 모 전축구감독이 좋아했던 사자성어 메시지는 딱딱해 보일수는 있지만
가벼워 보이지 않으면서도 메시지를 전달하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택중유화(澤中有火) - 화합하는 가운데 변화와 혁신을 만들자
이환위리(以患爲利) - 고난과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만들어가자
유지경성(有志竟成) - 뜻이 있다면 기필코 이룰 수 있다.
봉산개도 우수가교(逢山開道 遇水架橋) - 산을만나면 길을내고 물을만나면 다리를 만든다
요런것들이 주로 많이쓰이는 사자성어가 될 것 같다.
라틴어 문구도 많이 쓰이는데 잘들 아는
카르페디엠 - 현재를 즐기며 살자
스페로스페라 - 숨을 쉬는 한 희망은 있다
이런 것들도 조금만 찾아본다면 짧은 시간에 강렬하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은근히 부담되는 '한마디' 와 송년회건배사...
조금만 생각해서 미리 준비해두면 30초도 안되는 시간동안 재치있고 멋진 사람으로 사람들에게 기억될 수 있다.
달변이 아니라고 걱정하지말고 조금만 미리 준비해보면 어떨까?
- 아무리 멋진 송년회건배사를 날려도.. 이리 되어버리면 소용없으니 작작 마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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