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 어느새 반이 지나가 버렸군요
세탁소에 두툼한 옷들을 모두 맡겨버렸던 것을 지난주에만 해도 후회했었는데
오늘은 얇게 입고 나온 가디건 마저도 왠지 모르게 덥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바야흐로 따뜻한 봄이 온 것이겠죠?
봄이 되면 생각나는 것들.. 봄나물 봄소풍 봄비 봄바람 등등 셀 수 없이 많겠지만
역시나 봄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봄꽃 이라고 생각합니다~!
간단히 도심에서 그리고 산이나 들을 산책하며 쉽게 볼 수 있는 봄꽃종류들을 한번 모아봤습니다.
물론 제가 좋아하는 위주지요~ :)
1. 벚꽃
봄바람 휘날리면 흩날리는 벚꽃잎이 울려퍼질 이거리를~ 둘이 걸어요~
이제는 봄의캐롤이라고 불리는 벚꽃엔딩 노래가 금방이라도 들려올 것 같은 봄의 대표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벚꽃입니다.
일본의 국화이기도 한 벚꽃은 한일 양국의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꽃이죠
기상청에서는 2014년 벚꽃 개화시기를 제주(서귀포)는 3월 27일 서울은 4월 11일 로 안내하고 있네요
서울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겐 대표적인 꽃축제인 여의도 벚꽃축제의 기준이 될 윤중로의 2014년 벚꽃개화시기는
4월 8일 정도로 예상하고 있답니다.
하지만 다년간의 경험상.... 이 때 윤중로를 가면 앙상한 나뭇가지와 피기전의 벚꽃 봉우리들을 만나게될 가능성이 높죠 ㅎㅎ
많은 사랑을 받는만큼 진해군항제를 비롯한 각 지역별 축제들도 참 많은 벚꽃이고
따로 찾아가지 않아도 산길에 그리고 캠퍼스 곳곳에 꽃비를 흩날리며 화사람을 뽐내는 벚꽃잎은 이제는
봄 하면 가장먼저 떠오르는 장면의 하나가 된 것 같습니다.
벚꽃의 꽃말은 '순결' 이라고 하네요 잘 어울리나요?
이번 봄에는 아름다운 그대와 단둘이 손잡고 알수없는 이 거리를 둘이 걸을 수 있을라나요? ㅎㅎㅎ
2. 개나리
버스커버스커 탓인지 요즘은 벚꽃에 좀 밀려난 감이 있지만 그래도 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꽃.. 봄의 전도사라고도 하죠
나리나리 개나리 입니다.
역시나 도심지에서도 조금 초록빛을 띄고 있는 공간을 걷다보면 반갑게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봄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서울에서는 응봉산 개나리축제가 아주 유명하죠.. 직접가서 보는 것도 예쁘지만 개나리가 만개했을때 멀리서 바라보는
응봉산의 모습도 정말 말로할 수 없을 정도로 예쁘답니다.
대략 3월 중순부터 피기시작하는데요 2014년 개나리 개화시기는 제주(서귀포기준) 3월14일 - 벌써 엄청 피었겠군요!
서울은 3월 25일로 기상청에서 안내하고 있습니다.
기대하지 않고 만났을때 더 반가운 친구처럼 무심히 걸어가다가 만나는 봄의 개나리는 정말 희망을 주죠
그래서 일까요? 개나리의 꽃말은 '희망' 입니다.
3. 진달래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가실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오리다. 연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곳에 뿌리오리다.
고등교육을 수료했다면 한국인은 누구나 알고있는 김소월의 '진달래꽃' 입니다
진달래 하면 다들 어떤걸 떠올리실지 모르겠지만 전 진달래전이 가장 먼저 떠오른답니다 ( 죄송 ㅠ ) 모양도 맛도 정말 맛있는
데..... 따로 파는데는 잘 없고 한정식 집에가면 주더라구요..
아무튼... 역시나 산에서 들에서 방방곡곡에서 만날 수 있는 봄꽃 진달래 입니다.
개화시기는 역시 3월 중순 정도부터 피기 시작하구요
2014년 진달래 개화시기는 제주(서귀포) 기준은 3월 15일, 서울은 3월 26일 로 기상청에서 안내하고 있습니다.
제주는 지금 꽃이 만발해 있을 것 같네요
강렬한 색으로 발걸음을 잡아끄는 진달래의 꽃말은 '사랑의희열' '신념' 이라고 하네요 강렬한 색과 어울리는 것 같은데요?
4. 유채꽃
사랑스런 노란 꽃들은 파도소리와 바닷바람을 끌어안고서 다시 그들의 노래를 들려주려고해~ 너도 같이 들었으면 해~
에피톤프로젝트 앨범에 수록된 '유채꽃' 노래의 가사입니다.
봄에 제주의 올레길을 걸으며 곳곳에서 만나는 유채꽃의 흔들리는 모습.. 그리고 그 뒤에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의 풍경은
정말이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경험이었답니다.
그래서.. 서울 뒷산에서 만나기는 힘든 꽃이지만 4번째~!
제주에서는 3월 부터 피기 시작해서 꽤 오랜 기간 볼 수 있답니다.
유채꽃 축제는 4월 12일 정도에 한다는 것 같네요. 하지만 축제아니더라도 제주에가면 정말 유채꽃은 너무너무 멋져요~
바닷바람과 파도소리를 따라 춤추는 유채꽃이라서일까요? 유채꽃의 꽃말은 '쾌활' 이라고 하네요 ㅎㅎ
5. 목련
하얀 목련이 필때면 다시 생각나는 사람~ 봄비내린 거리마다 슬픈 그대 뒷모습~
그대 떠난 봄처럼 다시 목련은 피어나고 아픈가슴 빈자리엔 하얀 목련이 진다~
양희은님의 '하얀목련' 가사 입니다. 왠만한 시보다 훨씬 좋고 마음을 울리는 가사죠?
저도 목련 지는 계절에 아팠던 이별의 기억이........ 소주 한병 시키고 가야하나...
역시나 봄꽃의 대표주자이며 도심 곳곳.. 아파트 단지와 학교 담벼락 근처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는 목련입니다.
목련 개화시기는 역시나 3월 중순부터 4월초까지로 예상되고 있구요 이제 곧 서울 곳곳에서도 하얀 목련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
양희은님의 노래 때문일까요? 유독 나이 많으신 분들에게 애뜻함을 안겨준다는 목련의 꽃말은 '고귀함' 입니다.
6. 철쭉
진달래가 서서히 사라져가는 5월이 되면 들에서 산에서 화사함을 담당해주는 철쭉~
용기내 말하자면 전 사실 길을 걷다가 철쭉을 보더라도 이게 진달래인지 철쭉인지 잘 구분을 못한답니다.....
여기저기 찾아보면
두개의 꽃을 구분하는 쉬운 방법은 잎을 보라고 하더라구요.. 진달래는 꽃이 지고 나서 잎이 올라오고
철쭉은 꽃과 잎이 같이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헐... 설명을 보고나니 저 위에 진달래라고 올려놓은 사진이 의심이 가기
시작했어요... ㅠ
그리고 진달래 같은 경우는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주로 많이 피어나고 철쭉은 그늘진 곳에서도 잘 피어난다고 하네요
진달래는 식용으로 많이 쓰이지만 철쭉은 독성이 있어서 식용은 안된다고 하니까요... 괜히 먹을 수 있다고 드시지는 마시길..
진달래 사촌인 (내맘대로) 철쭉의 꽃말은 '사랑의기쁨' 이라고 합니다
7. 매화
꽃중에 가장 아름다운건 봄이 오는걸 아는 꽃이라 라고 말하며 기꺼이 겨울에 피는 꽃이 되고 싶어라~
라는 가사의 민중가요가 있었던 것 같은데 제목은 잘 생각이 안나네요...
설중매 (술말고!) 라는 말이 있듯.. 겨울말미와 봄의 새벽에 피어나는 꽃인 매화는 그러한 모습때문에 4군자 중의 하나이며 지조
와 절개의 상징으로 오래 전부터 우리민족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한평생을 춥게 살아도 안락을 위해 향기를 팔지 않는다는 매화의 꽃말은 '고결한정신' 입니다.
매화와 같은 정신을 가진 사람들이 주변에 많았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세상이 매화향으로 그득하겠죠?
8. 민들레
마지막으로 소개드리고 싶은 꽃은 민들레 입니다.
물론 위에 쓴 꽃들 말고도 수많은 봄꽃들이 있지만.. 저희가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고 또 봄하면 떠오를 수 있을 만한 꽃들을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어렸을적 민들레씨 한번 불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민들레는 4~5월경에 피기 시작하구요 민들레차를 비롯해서 식용으로도 참 많이 쓰이죠.
어렸을 적 민들레 줄기를 이어서 반지를 만들어 주었던 XX 야 지금은 뭐하고 살고 있니...
바람을 타고 어디로든 갈 수 있는 민들레씨의 모습 때문이었을까요 시인들은 민들레를 떠나간 이에게 소식을 전하는 메신저로
표현하기도 했으며
제가 좋아하는 박노해 시인은
'민들레꽃처럼' 이라는 시에서 차라리 밟힐 지언정 노리개 꽃으로 살 수 없다며 민들레처럼 특별하지 않고 빛나지 않더라고 꿋
꿋하고 소박하게 그리고 치열하게 살아가겠다고 이야기 했었습니다.
위로만 올라가려 애쓰는 세상..
잠시 여유를 가지고 아래를 내려다 보았을때 풀숲 사이에서 노란 얼굴을 드미는 민들레꽃처럼
세상의 행복은 그리 높은 곳에만 있는 것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그런 민들레의 꽃말은 '행복'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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