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 뷰

[오차즈케] 간단히 식사를 해결하는 일본식 방법!

오차즈케 라는 음식을 아시나요?

녹차(お茶)에 담가(漬ける)먹는다 라는 그대로의 말에서 유래된 오차즈케는

일본에서는 굉장히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음식입니다. 우리와 달리 다양한 국밥의 문화가 없고 워낙 차와 다도를 중시여겼던

에도시기를 역사적으로 겪어오면서 만들어진 음식이 아닐까 라고 생각해봅니다..


물론 전쟁이 많았던 시기에 빠른시간에 한끼 식사를 해결하고 행동해야했던 이유도 있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도 해보구요..


아무튼 기본적으로는 밥을 차에 말아서 먹는 음식인데

그렇게만 먹으면 너무 심심하니 김, 가쓰오부시, 참깨, 매실, 생선, 해산물 등을 함께 기호에 맞게 첨가해서 먹는게 보통입니다.


옛날에는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금은 일본영화 혹은 드라마 등을 통해서

혹은 일본 여행을 통해 먹어 본 사람들의 이야기 및 블로그를 통해서 많이 알려진 음식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사실 저도 예전에 일본에 여행가서 한번 먹어본 것 말고는 따로 먹어본 적은 없었습니다.


다만 예전에 봤던 일본 드라마만은 기억이 많이 납니다.

동명의 만화에서 시작된 유명한 작품인 '심야식당' 입니다.

밤 12시에 시작해서 아침 7시에 끝나는, 그야말로 심야식당에서 특별히 정해진 메뉴없이 손님이 주문하고 

마침 재료가 적당하면 만들어주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멋진 식당을 중심으로 주인공인 마스터와 손님들의 이야기가 

한화씩 펼쳐지는 드라마 입니다.

아직 안보신 분들이 있다면 그리고 특별히 일본드라마에 반감이 없으시다면 한번 보시길 강력히 추천!


요 드라마에 보면 '오차즈케 시스터즈' 라는 여자손님 3인방이 나옵니다.

혼기가 훨씬지난 노처녀들로 마음은 불안불안하지만 사랑을 믿고 괜찮은 남자가 나타날 것을 굳게 믿는다고 말하며

서로를 의지하는 세친구들입니다.


바로 이분들!




에피소드 자체도 재밌지만 사실 이드라마를 보면 야식을 먹고픈 의지가 150% 증가하는데요

굳이 간단한 메뉴들을 어떻게 만들면 좋은지에 대해서도 드라마 한편이 끝날때마다 알려주고 있습니다..

오차즈케는 시즌1의 3화가 끝나고 나왔던 걸로 기억나네요.





아무튼.. 볼때는 참 재밌게 봤던 이 드라마가 새삼 떠오른 이유는 하나!

바로 오차즈케 때문입니다.


지인이 일본여행을 다녀오며 선물로 준 오차즈케!

가장 대중적으로 보급되어 있는 매실이나 연어, 명란 같은 것이 아닙니다.


무려 북해도 한정의 성게와 털게 오차즈케 입니다 ㅎㅎ


 - 선물 주신 분은 도쿄를 다녀왔다던데 왜 북해도 한정인지는 잘...... 


 - 포장을 뜯으면 안에는 요렇게 낱개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 털게그림 참 귀엽고 맘에 드네요..


따뜻한 물을 부어서 먹어도 된다고 했지만 어쨋든 오차즈케는 녹차잖아요?

왠만한 가정집에는 다들 있다는 녹차중에 여린잎으로 만든 우전차를 우려보았습니다. 긴시간을 우리면 담백함 보다는 씁쓸한 맛이 남기 때문에 아주 잠깐만 우렸습니다.


밥도 다시... 하려다가 그만 너무 많아서 있는 밥을 데워서 하기로 합니다... ㅋㅋ


 - 짠 요것이 털게 오차즈케 입니다.... 저 하얀색 길다란 녀석들이 게살입니다...


 - 짠 요건 성게! 한번에 두개나 먹을 수는 없기에 이때는 밥에 현미가 좀 들어가 있군요 ㅎㅎ 성게살로 보이는 녀석들 보이죠?


간단히 찻물을 요렇게 쪼르르 따라서 잘 섞어서 먹으면 끝~ 간단했습니다..



일본은 오차즈케만 전문적으로 몇십년동안 이어서 하는 음식점들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이렇게 집에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녀석들도 아주 괜찮은 것 같아요

약간 짭조롬 하면서도 특유의 담백함과 고소함 그리고 감칠맛이 가미되어 있다보니 심심하다는 느낌도 들지 않고 한끼 식사로

손색이 없었습니다. (금방 배고프면 또 먹으라고 6개나 넣어준거잖아요?)


털게보다는 좀 더 짭조롬한 성게가 제 입맛엔 좀 더 맞는 것 같긴하네요.. (역시 비싼 2개짜리라...)


쇼핑몰 같은데서 쉽게 살수 있을까 생각해서 검색해봤는데 시중에 파는건 가장 일반적인 매실이나 연어 같은 녀석들이네요

다른건 괜찮은데 매실은... 조금 제입맛에 안맞았던 기억이 있네요.. ㅎㅎ


아무튼 일반 오픈마켓에서 간단히 구매하셔서 맛보실 수 있으니까 바쁜 일정에 시달리시는 분들이라면

씨리얼이나 빵 대용품으로 한번씩 먹을 수 있게 구비해보시면 어떨까요?




반응형